등산로 한 가운데 박힌 호박돌위에서 등산객을 반기듯 잠시 주위를 살펴본 뒤 굶주린 배를 채우려는지 연신 먹이를 두 앞발로 굴리면서 갈아 먹고 있는 다람쥐가 자주 드나드는 영역 내에서는 경계심을 늦추는 듯 했다.
다람쥐는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개체수가 줄어든 탓에 깊은 산속에서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한다. 성주지역에서 거주하며 하루를 거르지 않고 성주산을 오른다는 이모씨가 하는 말이다.
야생 조류와 동물에 관심이 많다는 이모씨 말에 따르면 개체수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이러한 근본적인 원인은 들 고양이 또는 청솔모등 천적에 의해 감소되는 것 같다면서 자연휴양림 지역 안에서 만이라도 토종 관리보호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개체수가 줄어드는 경우는 환경오염과 생태파괴로 먹이가 줄어든 것도 한 몫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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