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에 보기 드문 다람쥐가 한가롭다
등산로에 보기 드문 다람쥐가 한가롭다
  • 주성철 시민기자
  • 승인 2011.04.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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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 자연휴양림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보령 성주산 계곡에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등산로 한적한 곳에서 다람쥐가 인기척을 아랑곳하지 않고 짹짹거리며 산비탈에 쌓여있는 가랑잎에 미끄러지듯 손살 같이 뛰어 내려가고 있었다.

등산로 한 가운데 박힌 호박돌위에서 등산객을 반기듯 잠시 주위를 살펴본 뒤 굶주린 배를 채우려는지 연신 먹이를 두 앞발로 굴리면서 갈아 먹고 있는 다람쥐가 자주 드나드는 영역 내에서는 경계심을 늦추는 듯 했다.
 
다람쥐는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개체수가 줄어든 탓에 깊은 산속에서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한다. 성주지역에서 거주하며 하루를 거르지 않고 성주산을 오른다는 이모씨가 하는 말이다.
 
야생 조류와 동물에 관심이 많다는 이모씨 말에 따르면 개체수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이러한 근본적인 원인은 들 고양이 또는 청솔모등 천적에 의해 감소되는 것 같다면서 자연휴양림 지역 안에서 만이라도 토종 관리보호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개체수가 줄어드는 경우는 환경오염과 생태파괴로 먹이가 줄어든 것도 한 몫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