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춤사위에 관광객 환호.. 지역한계 극복한 지도자 극찬
현란한 춤사위에 관광객 환호.. 지역한계 극복한 지도자 극찬
  • 보령뉴스
  • 승인 2018.07.3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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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축제의 성공에 일익한 생활무용팀(밸리)

 보령의 국제적 축제인 머드축제가 축제기간 183만여 명의 관광객을 환호케 하고 내년을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 막을 올린 보령머드축제는 22일 폐막까지 10일간 보령을 넘은 지구촌 축제이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대 성공을 거둔 뒤안길에는 보령시(시장 김동일)와 보령축제관광재단 및 대천해수욕장관광협회 등 민·관 단체 등이 혼연일체가 된 관심과 지원이 성공이란 결과를 이루어냈다.

시민화합한마당잔치를 비롯해 코요태와 소년공화국의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홍진영 콘서트, 뷰티경연대회, 머드가요제, 힙합콘서트, 불꽃판타지 진행으로 축제기간을 달궜다.

이밖에도 버스킹 공연장을 운영해 밴드와 어쿠스틱, 우쿨렐레, DJ공연, 마술극장, 포크송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졌다.

이런 다양한 행사 중에서 관광객의 시선을 끈 한 공연 팀은 현란한 춤사위를 가진 생활무용팀(밸리)의 공연이었다.

머드축제기간 3회에 걸쳐 시민탑광장, 분수광장 및 머드광장을 오가며 공연을 이끈이는 보령 토박이 박수정원장(사진, 크리스탈 밸리댄스 학원, 보령시 동대동 소재)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의 끝자락에 학원을 찾아 박수정 원장을 만났다.

- 가족관계와 출신학교는?
- 부모님(특전동지회 보령시와 충남지부장을 역임한 박창석씨)과 여동생이 있습니다. 보령에서 초∙중∙고를 공부하고 서울예술종합학교 밸래댄스학과를 졸업한 보령토박이입니다.

- 밸리댄스에 입문하게 된 본인과 원생의 동기가 있다면?
- 고등학교 1학년 때 엄마와 다이어트를 고민하던 중 밸리댄스 학원을 찾았는데 엄마는 중도에 포기(웃음)했고 저는 적성에 맞았나 봐요. 대학과정을 거쳐 후진을 양성하는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저는 그렇고 어린학원생은 처음엔 옷이 예뻐서 등록한 애들도 있고 성인분들은 자아를 찾고 싶어서거나 저처럼 다이어트 때문에 시작한 분도 있어요

- 처음 밸리댄스 학과를 지원할 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


- 굉장히 반대 하셨죠. 학원에 다닐 때는 반대 안하셨는데 대학과정을 한다하니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고2 때 서울예술종합학교(이하 서예종) 담당교수(지도교수 안유진)를 찾아 당돌하게 예비대학생으로서의 청강을 요청함에 토∙일 양 이틀간 대학생 선배들 틈에 끼워 주셨어요. 그래서 교육을 받았어요. 숙식은 찜질방에서 해결 했구요.
지금 보니까 부모님은 ‘하다 말겠지’ 하셨구요, 교수님은 ‘어디 보자’하셨던 것 같아요.

- 서울예종이란 최고의 학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는?
- 주말에만 오르내리면서 억척으로 임하는 끈기와 가능성을 교수님이 보신 것 같아요. 부모님을 직접 설득 하시더라구요. 부모님이 철두철미 하신분이고 또한 여식이다 보니 신중하게 결정해 주셨어요.

- 졸업 후의 과정과 보령까지 오게 된 계기는?
- 나름대로 열심히 해 인정 받았습니다. 서울에서 큰 행사에 공연도 하고... 직장이나 경영자로서의 길을 모색하던 중에 부모님의 강력한 통보에 보령에 정착을 하게 됐습니다. 옛날 같으면 과년의 나이이기에 옆에 두고 싶으셨던가봐요.

- 머드축제에 출연하게 된 동기는?
- 원생들이 연마한 춤사위를 펼칠 기회가 지역 여건상 많지 않아요. 처음엔 해수욕장에서 버스킹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보령시로부터 출연제의를 받아 임했지요.

- 공연시간과 횟수는 얼마 안되지만 준비과정은 어땠는지?
- 사실 원장은 힘들어요. 공연자의 화장이나 단복, 안무 등을 확정 ∙ 챙겨줘야 하고, 단원들의 자리배치 등이 예상 외로 제일 힘들어요, 누구든지 가운데 서고 싶거든요.

- 머드축제에 온 관광객들의 반응은?
- 환호했죠. 특히 시민탑광장의 상설무대에선 꽉 찬 관광객들의 큰 함성과 박수는 잊을 수 없어요. 이 호응에 수고한 것 다 털어지더라고요.

- 공연 후에 학원에 변화가 있다면?
- 먼저 학원 등록문의가 엄청 왔어요. 그 중에 등록한 원생이 상당히 있구요.
인근 군지역에서 등록하고 연습중인 성인분도 있어요. 별도의 광고는 안했는데.... 성과 중의 성과죠. 보시기에 좋았던가 봅니다.

- 내년에도 머드축제에 출연할 것인지?
- 원생들의 성원에 못이겨서라도 공연할겁니다. 배운 것을 어디선가 보여주고싶어 하거든요. 기타 우리의 공연이 필요한 곳이라면 자원봉사 할 예정입니다.

- 박원장은 진학에서 직장, 경영자로 우뚝 섰는데 후진의 롤 모델이 되나?
- 제가 걸어 온 과정을 거울삼아 어린 원생을 교육하고 있어요. 원한다면 대학진학과정과 직장문제까지도 책임을 다할려고 교수님들과도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ilyo08@ilyo.co.kr   일요신문 이상원기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