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마리, 08LSH…식약처, '살충제 검출' 농장 계란 식별표시 공개
08마리, 08LSH…식약처, '살충제 검출' 농장 계란 식별표시 공개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7.08.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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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안전 확인된 농장 계란부터 즉시 풀겠다"

보건 당국이 15일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농장 2곳과 해당 농장의 계란에 새겨진 생산자 표시를 공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 농식품부가 알려온 해당 농장 2개소 계란을 수거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식약처에 따르면,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으로 이 농장에서 유통한 계란 껍데기에 ‘08 마리’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또다른 살충제 성분 ‘비펜트린’이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으로, 계란 표면에 ‘08 LSH’ 글자가 표기돼 있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식약처는 “계란 껍데기에는 생산지 시·도를 구분할 수 있는 숫자와 생산자를 구분하는 문자 또는 기호로 구성된 생산자명이 있기 때문에 계란 생산 농장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08’은 경기도에서 생산된 계란을 의미하고, ‘마리’ ‘LSH’는 생산자를 가리킨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마리농장과 우리농장에서 생산된 후 수집상 등에서 보관되고 있던 계란을 수거해 잔류물질을 검사 중이다.

이와함께, 이들 계란에서 피프로닐을 포함한 27항목의 농약의 잔류 여부를 검사해 기준을 초과했을 경우 전량 회수 및 폐기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전국 6개 지방청과 17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계란 수입업체에서 계란을 수거해 검사에 들어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김영록 장관 주재로 2차 관계기관대책회의를 열고 전국 산란계 농장 1456곳 가운데 사육 두수가 20만수 이상인 대형 농장 47곳부터 검사를 우선 실시하기로 했다.

검사 결과 합격 판정을 받은 대형 농장은 즉각 계란을 출하할 수 있다. 김영록 장관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대형 농장의 계란 유통이 허용되면 16일부터는 평상시 계란 유통량의 25%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