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10㎝ 우박, 승용차 유리 구멍 여러개 뚫어
지름 10㎝ 우박, 승용차 유리 구멍 여러개 뚫어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7.06.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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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및 농산물 피해 속출...전남도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 중
-전남 곡성, 고추 등 농산물 및 사과나무 등 1600ha 피해

전라남도 일부 지역에 갑자기 쏟아진 우박으로 차량 유리에 주먹만한 구멍이 나는가 하면 농가에 큰 피해를 주어 지자체마다 파악중에 있다고 말했다.

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31일) 오후 전남 담양과 곡성, 장성, 춘천, 전북 순창과 전북지역에 야구공만 한 우박이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크기는 5㎝에서 최대 1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야구공만한 우박이 세차게 쏟아지면서 차량과 지붕 파손, 농작물 피해가 이어졌다.차량 유리창은 마치 둔기로 내려친 것처럼 깨졌다. 주택과 축사 지붕도 벌집 모양처럼 뚫렸다.
농작물 피해는 심각했다. 이날 전라도에서만 사과와 고추, 참깨, 오디, 복숭아, 매실 등 최소 1600ha 상당의 농작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곡성 지역에서는 과일나무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과·배·매실 등 과일밭 총 357㏊의 열매와 잎에 상처가 났고 옥수수 및 고추 등 244㏊의 밭작물도 잎과 줄기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담양에서는 비닐하우스 48동도 찢겨져 나갔고 블루베리와 고추·오디·참깨·복숭아 등 밭 5.5㏊도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와 각 기초자치단체는 우박에 따른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충북·경북 일부 지역에서도 우박이 내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강남구 일대에서 지름 1㎝ 크기의 우박이 떨어졌고 충북 제천시는 이날 오전 8시20분, 단양군은 이날 오후 12시 각각 지름 0.5㎝ 크기의 우박이 내렸으며 경북 울진군은 이날 오전 10시40분 지름 2㎝ 크기의 우박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더운 날씨에 우박이 내릴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한다. 우박은 대기 하층과 중상층 사이 기온 차이가 커서 대기가 불안정할 경우 비와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