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인증샷' 자유로와 진다
대선 '인증샷' 자유로와 진다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7.04.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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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인쇄 시작..손 모양·벽보 후보 앞에서도 인증샷 가능
-유권자 4천2백47만여명, 선거비용 1800억

대통령 선거 투표 용지 인쇄작업이 30일부터 시작되면서 선거법 개정으로 인한 투표 뒤 '인증샷'이 더욱 자유로워졌다.

19대 대선은 후보가 많아서 용지 길이가 30cm 가까이 되며 그리고 또 하나 이번 대선에선 투표 '인증샷'을 훨씬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

인쇄기에서 찍혀나오는 대통령선거 투표용지는 당초 후보 15명이 등록해 길이가 28.5㎝,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긴 용지로 기록된다.

용지인쇄 전에 사퇴한 남재준, 김정선 두 후보 이름 옆엔 사퇴라고 표기되며 오늘 인쇄가 시작된 투표용지는 5월 9일 선거일에 사용된다.

5월 4일과 5일 실시되는 대선 첫 사전투표 용지는 현장에서 직접 인쇄된다. 사전 투표는 전국 3,507개 투표소에서 실시되는데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든 가능하다.

장애인을 위한 보조 용구도 준비돼 있으며 시각장애인은 기호와 정당, 후보 이름이 점자로 표시된 보조판을, 손이 불편한 장애인은 손목 부착형, 마우스피스형 기표 용구를 투표 사무원의 도움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선거법 개정으로 투표 뒤 '인증샷'은 더 자유로워졌다. 전에는 특정 후보의 기호를 떠올리게 하면 선거운동이 될 수 있어 엄지나 브이 같은 손 모양까지 금지했지만, 이제는 표현의 자유로 인정돼 어떤 손 모양도 괜찮고 특정 후보 벽보 앞에서도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려도 괜찮다.

그러나 '기표소 내 촬영이나 투표용지를 찍는 것은 여전히 금지'된다.

이번 대선 유권자는 4천2백47만여 명이며 투표용지 인쇄에 12억여 원을 포함해 선거관리 전체비용은 1천8백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