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대천리조트’ 매각 수면위로 떠오르나?
[기자수첩]‘대천리조트’ 매각 수면위로 떠오르나?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6.06.1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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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노력 한계... 18홀 늘려 수도권 내장객 유치로 극복해야
-전문경영인 필요... 퇴직공무원의 낙하산 인사는 이제 그만
-자본 잠식하기 전 매각하라... 우량기업에 매각 공격적 마케팅으로 정상화해야

주)대천리조트(대표 김충수)가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계에 부딪치며 회생불능 상태에 빠져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대천리조트는 지난 6.2일 원주에서 있었던 주주회의에서 회생방안에 대한 용역을 보고하고 현재 골프장 9홀로는 회생할 수 없음을 밝히며 18홀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 용역보고를 통해 극단처방을 하였지만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대천리조트는 300억의 부채에 200억의 누적부채를 안고 힘겨운 운영을 해오고 있으며, 이로인해 전체 29명(임원2포함)의 직원 중 5명(임원1명 포함)을 구조조정과 함께 성과급제 도입, 경영기획실과 영업부를 축소시키며 자구노력을 했지만 한계에 부딪치며 고질적인 경영난에 휘말려 왔다.

또한 매년 누적부채를 줄여나가며 2012.13년에는 각각 12억씩을 줄였고, 2014년에는 14억4천만원, 금년에는 약 5억원을 줄여 허리띠를 졸라메고 있으나 회생의 길이 보이질 않고 있다.

대천리조트는 금년에도 공단자금 10억4천만원과 농협대출자금 42억원을 6월말까지 일부 상환해야 하나 유예해주지 않는다면 회생할 길이 없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특히 최대주주인 보령시와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가 회생방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함에도 손을 놓고 있어 대천리조트의 앞날이 불안하기만 하다.

금년 보령시 건설과에서는 폐광기금을 활용한 회생방안의 일환으로 9홀 확장건설에 따른 180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지만 2017년부터 폐광기금이 자립형 기금으로 전환됨으로써 전국 7개 시.군에서 올린 기금은 모두 용도에 맞지 않는 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대천리조트의 경영난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당초 18홀로 건설해야 함에도 지어놓고 보자는 식의 밀어붙이기식 건설에 전문가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9홀과 콘도, 레일바이크 등을 건설하는데 1092억원의 총공사비가 소요됐음에도 경영의 주체인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들을 채용함에 있어 낙하산 인사로 채우며 골프 및 콘도경영에 전무한 무지의 인사였다는 것이 보령시민들의 중론이다.

여기에 직원들도 전문지식을 가진 직원이 전무하여 기업의 공격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이 없어 대천리조트는 말뿐인 보령의 랜드마크, 빛 좋은 개살구가 되어 버렸다.

그동안 방만한 경영과 안일한 경영으로 일관하다 코너에 몰린 대천리조트는 현 김충수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관사를 정리하고 관용차를 낮추고, 5명의 임원 및 직원 구조조정에 이르기까지 자구노력을 했지만 한계에 부딪치며 닭 쫒던 개보듯 이제 3개 기관만 처다보며 한숨만 쉬고 있다.

이제라도 대천리조트를 회생시키려면 보령시와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여기에 보령시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제1부총장 김태흠의원을 적극 활용하길 당부한다.

본지 기자가 보는 대천리조트 회생방안에 대해서 몇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보령시는 대천리조트가 자구노력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경영난에 대해서 우선 18홀 정규홀 건설만이 회생의 길임을 인식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바라며, 대천리조트의 1년 매출은 약 32억(그린피.식당 등, 콘도 3억)으로 입장 내장객이 보령지역민들이 주축(수도권 약 5%)을 이루고 있어 매출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인근 공주 프린세스CC, 백제CC는 18홀로 년 매출 95억, 100억으로 내장객의 약 70%가 수도권 입장객으로 이루어져 흑자경영을 하고 있음을 인지하기 바라며, 대천리조트도 정규홀과 함께 수도권 내장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둘째, 보령시는 대천리조트의 임원을 적체된 공무원의 특혜 보상차원으로 퇴직공무원의 낙하산 인사로 채우지 말고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여 공경적인 마케팅으로 보령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인사의 변화를 주기 바란다.

셋째, 보령시,한국광해관리공단,강원랜드 3대 주주기관은 지난 6.2일 원주 주주회의에서 보고받은 ‘주)대천리조트 골프장 18홀 확장사업 사업성검토보고서’에 대해서 신속하게 대처하여 정규홀 확장만이 살길임을 깨닿고 영월 동강씨스타와 같이 매각대상의 애물단지로 전락되지 않도록 보령시가 적극 노력해 주기 바란다.

넷째, 매각을 하려면 자본이 잠식당하기 전에 해야 하며, 특히 매각 대상으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우량기업을 선정하여 1000만명이 넘는 보령을 찾는 관광객 중 체류형 VIP 관광객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힐링의 장소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제 대천리조트의 회생은 3대주주 기관(총 자본금 740억 중 보령시 290억, 한국광해관리공단 240억, 강원랜드 210억)으로 공이 넘어가면서 18홀 확장사업에 따른 결정만이 남아 있어 향 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주)대천리조트는 석탄산업 사양화로 인해 낙후된 폐광지역에 대체산업을 통해 경제를 진흥시키고자 한국광해관리공단(240억원), 강원랜드(180억원), 보령시(210억원)가 공동출자해 2007년 9월 당시 기획예산처 승인을 받아 같은해 12월 법인이 설립되었고 2011년. 7월 준공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