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시민혈세 보호를 위한 예결특위 현장 스케치
[기자수첩]시민혈세 보호를 위한 예결특위 현장 스케치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5.12.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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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회의 승인 거쳐야 하는 사안, 무더기 두리뭉실 예산 상정에 제동
- 의회를 우습게 보는 보령시 집행부에 대한 경종 울려

보령시의회의 제 184회정례회에서 1.2.3차 예결특위가 15일부터 진행되어 18일 폐회하였다. 특별위원회실에서 진행된 지난 예결특위에는 의원들의 꼼꼼한 지적들에 집행부가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보령시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고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감시의 제 기능을 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예결특위 진행과정에서 2016년 예산 중 일부예산들이 두리뭉실하게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여 부실사업계획에 대한 사업비 삭감으로 집행부의 잘못됨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회의록을 삭제해 달라는 등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나타나 눈살을 찌푸렸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의회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예결특위에 오른 각종 전출금과 안전재난기금.용역비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기획감사실장이 잘못됐음을 시인하며 바뀐법에 대해 해명하였다.

이뿐 아니라 폐광기금을 활용한 청천호수상레저단지 개발과 관련하여 2020년까지 계획으로 수상레저시설조성(동력.무동력.케이블파크 등), 자전거길 조성(10km), 야영장 조성1식(오토캠핑장, 글램필장 등), 낚시터 조성1식(수변낚시터(부잔교), 수상펜션 등), 편의시설 조성1식(경관조명, 관광안내판) 등의 사업비로 2016년 3억 1천만원을 상정했으나 사업주체가 불분명하고 현재 외부인이 포함된 어촌계를 형성(약 30여명)하여 일부 내수면허가를 받아 어획을 하고 있는 이 어촌계에서 폐광기금을 활용한 무분별한 사업계획임을 지적하고 이번 예결특위에서 전액 삭감함으로써 예결특위위원이며 북부 지역구 의원인 이택영. 박금순의원은 조정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예결특위의원에는 새누리 박상배위원장과 이택영. 박금순의원, 새정치에는 한동인. 강인순의원이 참여하였으며 광범위한 각종예산 심의과정에서 전문성이 미흡한 부분과 짧은시간으로 인해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음을 토로했으며 이중 강인순의원이 일부 집요하고 예리한 지적에 집행부가 더욱 긴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보령시의회가 공부하는 의회로 거듭나길 바라며 집행부에는 사나운 의회로써 시정을 견제하고 시민의 혈세 낭비를 막고 본연의 책무를 다함은 물론 예전의 ‘식물의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이에 집행부 또한 각종 사업계획을 추진함에 있어 좀더 현실적이고 투명한 계획으로 의회공청회 등을 통해서 의회를 우습게 여기는 일이 없도록 의회와 시정동반자로서 거듭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