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에 즈음하여
[기고]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에 즈음하여
  • 보령뉴스
  • 승인 2014.11.03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보령수협 조합장 선거, ‘돈봉투 오명' 벗어나야...
- 깨끗한 선거문화 풍토 조성 되길... 전 보령수협 지도과장 김종옥 기고

2015년 3월 11일 제 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그동안 혼탁하게 치뤄졌던 각 조합장 선거가 사회적 비난을 받아오는 가운데 보령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거는 기대와 관심이 남다를 것으로 보여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바라는 시민들의 바램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지 선거과정이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3.11선거에 후보자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다음은  전 보령수협 김종옥 지도과장의 기고문 전문이다.

수산업협동조합은 1962년 1월 20일 법률 제1013호로 제정된 수산업협동조합법에 의거, 어민과 수산물제조업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의 향상과 수산업의 생산력 증대를 도모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기함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협동조합(協同組合)이란 경제적으로 약소한 처지에 있는 어민이나 중·소·상공업자, 일반 소비대중들이 상부상조(相扶相助)의 정신으로 뭉친 영리목적이 아닌 경제적 약자간의 상호부조의 의미를 담고 있다.
때문에 조합장이 되려는 자는 자신의 이익이나 명예 보다는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머슴으로서의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조합장은 협동조합운동의 대표자로서 조합원을 이끌 뿐만 아니라 신용 및 경제 사업을 경영하는 최고경영자(CEO)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민주적으로 선출돼야할 협동조합장선거에 대해 불법·타락으로 ‘돈 봉투 선거’라는 사회적 비판이 있었고, 결국 2005년 7월부터 조합장 및 중앙회장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무적으로 위탁하여 왔다.

이후 조합장선거가 다소 개선됐지만 ‘돈 봉투 선거’가 근절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내년 3월11일로 예정된 전국동시 수협조합장선거는 어민들의 미래가 걸려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제대로 된 조합장을 뽑아야 할 것이다.

특히 수협 조합장 선거는 ‘돈 많이 쓴 사람이 당선된다’고 할 정도로 혼탁하여 시민들의 눈총을 받아온 것은 사실이다.
또한 보령수협은 과거 수산물 절도사건에 이어 면세유 횡령 사건. 조합장의 자격상실로 인한 보궐선거에서 동생이 당선되는 등 어민들과 시민들이 바라보는 눈이 곱지않다.

내년 3월 11일을 향해 조합장선거라는 열차는 이미 출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검. 경찰청 및 일선 경찰도 이번 만큼은 그 어때 보다 깨끗한 선거를 치러겠다는 각오로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각종 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고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산림청, 농,수협 및 산림조합 등 3개 협동조합중앙회와 함께 '공명선거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고 한다.

수협중앙회도 10월23일 전국 92개 회원수협조합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5년 전국 동시조합장 공명선거 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사상 처음으로 실시 돼 국민과 정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수협이 한국의 선거문화를 보다 투명하고 깨끗하게 만들고 투명한 선거 실천을 위한 의지를 대외에 천명하고 공명한 선거 분위기를 조기에 정착시키기로 하였다고 한다.

공명선거를 위한 것으로 불법선거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묻어나 일단 출발은 좋아 보인다.
또한, 조합원이 입후보예정자 등으로부터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받은 경우 그 제공받은 금액이나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을 수 있다.
다만, 선관위에 자수한 경우에는 그 과태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조합장선거와 관련해 조직적 돈 선거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 최고액인 1억원을 지급한다.

다가올 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원들은 후보자의 자질과 경력을 충분히 검증하여 조합 발전을 위해 참 봉사자로서의 의식을 가진 책임감 있고 능력 있는 후보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번 제1회 전국 동시 수협조합장선거에서 보령수협이 그동안의 선거의 불명예에서 벗어나는 기회로 깨끗한 선거문화의 역사의 한 장을 만들어 보기를 기원해본다.

전 보령수협 지도과장 김종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