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유치 공방에 따른 그 진실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유치 공방에 따른 그 진실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4.10.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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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시, 건전한 복합레저형발매소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관광특구 살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쉴거리 통한 4계절 관광지 자리매김
- 시민단체, 사행성발매소 우려 시민의사 무시한'독선행정'

보령시가 추진하는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가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보령시는 최근 관광패턴의 변화로 인해 매년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는 대천해수욕장 관광특구에 대해 마권장외발매소를 유치하면서 지역경제는 물론 지난 2007년부터 분양되지 않고 있는 제3지구 용지를 분양하는 탈출구를 마련하여 마권장외발매소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마사회는 대한민국 서해안시대를 맞이하여 특히 고속도로 중심에 위치한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즐길거리를 제공하여 그들이 머무를 수 있는 ‘복합레저형발매소’의 추진과 맞물려 유치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으로 지난 8월 마사회 관계자가 방문하여 현지 실사를 마쳤다.

현재 마사회에서는 대천해수욕장 입점에 따른 수지분석 등 검토를 거쳐 선정위원회 심의 및 이사회 의결, 농림축산식품부의 최종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관광특구 지역에 마권발매소가 입점하면 매년 세수(레저세, 재산세 등 약 49억 추정)가 증대되고 열악한 지방재정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1일 입장객 2~3천명이 예상되어 대천해수욕장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미분양 택지의 분양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여지며 보령시 부채 경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유치위의 설명이다.

또한 200여명의 지역주민의 고용효과를 통해 일자리(청소,경비,발매,관리 등)를 만들고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제공(월~목) 및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 운영으로 윤택한 생활여건을 개선함은 물론 연례적 기부행사 및 경로잔치, 학자금 지원 등으로 기업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권발매소가 위치할 곳은 제 3지구내 약 3000여평(4필지. 10.075.5㎡)의 부지에 분양가격은 67억 3000만원으로 머드랜드 뒤편 수련원용지로써 학교정화구역 外지역으로 대형공영주차장에 인접해 있다.

보령시가 신청한 택지는 일부 시민단체에서 말하는 대전 월평동이나 용산 등과 같이 복잡한 시가지가 아니라 관광특구이면서 백사장과 멀리 떨어져 있고 대형주차장 인근에 위치해 교통, 주차, 통행 등 혼잡과는 거리가 멀뿐만 아니라 장외발매소 주요 고객은 보령시민보다는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자외발매소(KRA프라자)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기업체로써 전국에 3곳의 경마장을 보유(과천, 부산, 제주)하고 있으나 이외의 장소에서 경마공원 이용이 불편한 고객들의 이용편의를 위해여 전국에 30개소가 운영 중(수도권 23, 지방7)에 있다. 발매소별 1일 평균 이용자는 약 330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마권구입은 100원부터 1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이에 매출액 중 73%는 고객배당금으로 사용하고 16%는 제세금, 11%는 운영비 및 이익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일부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사행성 도박장이다. 시민을 황폐화시키는 사업이다’라고 하는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공기업체의 합법적인 운영시설로써 경마는 도박이 아닌 분석 투자하는 게임’ 이며 사행성 도박이라면 요행을 바라는 로또나 토토, 카지노 등일 것이라고 유치위원회는 항변하고 있다.

이미 선진국 영국이나 미국, 일본, 홍콩 등은 수많은 경마 장외발매소를 설치하여 건전한 레저로 정착이 되어 있으며 특히 홍콩 완차이 발매소의 경우 사회적으로 경마 인정문화가 정착되어 유치원과 같은 건물 내에서도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유치위는 밝혔다.

또한 유치반대 시민의견을 무시하고 있는 행정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지자체나 민간단체에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고, 보령시민 역시 대다수의 시민과 지역민이 적극적으로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며 잘 모르는 일부가 시민단체를 만들어 반대함으로써 마치 모든 시민이 반대하는 것처럼 선동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 보령시와 유치위원회의 중론이다.

이들은 그 어떠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로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며 발목잡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시민단체는 지금이라도 현실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도움이 되는 단체가 되라며  비난했고, 유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진정 지역을 위한다면 청소.오천 등의 WHO 1급 발암물질인 석면문제와 밀양보다도 많은 송전탑 등등 지역민을 위한 일을 한번이라도 해보았느냐"며 이제라도 가면을 벗고 지역경제를 위해서 동참하라고 힐난했다.

특히 대전 월평동이나 서울 용산의 경우에는 도심지내 위치한 관계로 주거환경에 악화를 가져오고 시설확장 예정 및 통학로 변으로써 주변이 번잡하고 주차난 등으로 식당운영 등이 곤란하여 주민생활이 불편함으로 인해 민원이 발생하고 있으나, 보령의 경우 시내에 위치한다면 보령시민이 모두가 반대할 것이 분명하나 주택가 및 시가지 내가 아니며, 동학로나 학교정화구역 外 지역으로써 전국 해수욕장 중 IC로부터 최단거리에 위치하는 최적의 조건과 접근성이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령시와 유치위원회는 최근 보령시민참여연대라는 허울 좋은 문구로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방송차량까지 만들어 소음공해까지 일으키며 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한 불법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아닌 반대를 부르짖으며 동대동 원형광장 궐기대회에 어린 학생까지 동원하여 선물 상품권까지 주며 편법집회를 하여 시민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청소년들의 배움터인 학교 정문에서 시위를 하며 도박장이라는 극단적인 용어를 쓰면서 마치 범법자를 양성하는 곳으로 매도하고 악의적인 선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유치를 희망하는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대천해수욕장 유치추진위원회의 설명이다.

유치추진위원회는 선량한 보령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시민단체에 대해 그들은 주교면에 거주하는 몇 명이서 급조한 보령시민연대라는 유령시민단체라고 항변했다.

그들은 또한 교육에만 전념해야할 전교조 몇몇 교사들이 “극단적인 도박장은 아이들을 죽이고 보령시민을 죽인다”는 유인물을 만들어 학생들을 시켜 부모님의 유치반대 동의서를 강제로 받아오도록 선동하고 있다며 유치추진위원회는 시민단체와 전교조를 싸잡아 맹비난 했다.

지난 원형광장 궐기대회 시 보령시청을 방문했던 학생 및 광장에 동원된 학생들을 본지 기자가 인터뷰한 결과 한내여중 2학년 A양은 '선생님이 가라'고 해서 왔으며 대천고 1년 B군은 '장외발매소가 뭔지도 모른다'며 그냥 호기심에 친구들과 왔다고 말했다.

이날 원형광장에 모인 200여명의 사람들 중에 대부분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었으며 이들은 선생님의 권유로 영문도 모른채 인위적으로 온 학생들이 대다수 였다.
참고로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는 미성년자는 출입을 할 수가 없다.

한편 한국마사회와 보령시는 장외발매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위해 긴밀한 협조를 해야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시민단체는 마권장외발매소에 따른 각 지자체의 부작용이 뒤 따르고 있다며 한국마사회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자료를 토대로 1일 평균 약 7만1000원 정도의 배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2010년 1회 평균 배팅액은 35만원이며 2011.12년 39만9천원, 2013년 대전 월평동의 경우 1인당 평균 배팅액이 69만 4천여원에 이른다고 밝혀 이처럼 배팅한도를 준수하지 않는 것은 장외발매소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현행 자동발매기에 연속 발매로 1인당 배팅 한도를 손쉽게 회피할 수 있고 이를 단속하는 시스템이 없어 화상경마장 이용자들이 도박중독에 빠질 확률이 높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마권발매소 유치에 따른 시민단체가 걱정하는 일부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저소득층이나 일용직 근로자등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 새로운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시스템을 개발하여 건전한 '복합레저형발매소'가 된다면 한국마사회와 보령시가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 제3지구에 더 많은 문화레저시설을 유치하고 마이스산업과 같은 미래산업을  육성하여 일련의 4계절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쉴거리가 해결되고 관광특구로써의 조금도 손색이 없는 세계적인 명품관광도시로 거듭날수 있도록 변혁해야 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있어 심각한 고민이 아닐수 없다.

다음은 대천해수욕장 유치추진위원회와 시민단체가 각기 주장하는 내용이다.

<대천해수욕장 유치추진위원회, 장외발매소 유치해야 하는 이유>
1. 대천해수욕장 제 3지구 분양택지가 완공되었음에도 분양이 되지 않아 연간 이자만 수억원 을 지출하기때문에 한국마사회에 택지를 매각하면 금융비용 절감효과가 있다.

2. 경기침체와 관광패턴 변화로 인해 관광객이 급감하여 상권이 붕괴되어 가고 있고 일자리 가 없어 가정형편이 어려운데 발매소가 유치되면 약 200여명의 일자리가 보장되어 가계의 도움을 줄 수가 있다.

3. 대천해수욕장은 시내와 약 12km 떨어진 외곽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24 시간 영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4. 대천해수욕장은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이 대중교통(열차.버스)으로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시 내를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일부 대도시에 위치한 발매소는 교통난과 주차난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외곽으로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보령시도 시내에 유치하려 한다면 당연히 반대 한다.

<시민단체, 마권장외발매소 유치 철회 촉구>
1. 도시 전체 주민이 도박 중독에 노출되어 가정파괴와 지역경제 파탄의 원인이 되며 지역민 모두가 도박 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고 자라나는 청소년들 또한 도박 중독성에 노출되어 보령시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할 것이다.

2. 지역자본이 역외로 유출되어 지역경제가 더욱 황폐화 된다.

3. 마권장외발매소(KRA프라자) 개장으로 각종 향락, 유흥업소가 밀집하고 유사도박장까지 우후죽순 입점하면서 주변의 교육, 교통, 환경문제를 유발하고 인근 상인과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하며 사회적비용이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