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성추행 의혹 전면 부인...기자회견 밝혀
윤창중, 성추행 의혹 전면 부인...기자회견 밝혀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3.05.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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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덩이를 만진것이 아니라, 격려차원 허리를 툭 친것 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56)이 11일 10시30분 종로구 음식점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국민과 대통령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성추행과 폭언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윤 전 대변인은 "미국에서 돌아와 해명을 지체한 이유는 박 대통령의 방미가 계속됐고, 일단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밟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지금부터 오직 진실만을 밝히고 법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여성 가이드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격려하는 차원에서 허리를 한 차례 툭 친 것뿐이라며, 문화적 차이로 인해 상처가 됐다면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이어 "분명히 말씀드리는 건 욕설을 하거나 심한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다. 난 그런 인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야반도주 하듯이 도망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이남기 홍보수석이 '성희롱은 변명해봐야 납득이 안 되니 워싱턴을 떠나라'는 지시를 받고 제 카드로 비행기 좌석표를 제가 사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전 대변인의 귀국은 "상관인 이 수석이 윤 전 대변인 본인의 결정에 따라 귀국했다는 청와대의 전날 설명을 부인해 '진실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성 가이드를 자신의 방으로 부른 적이 없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일부 보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경위야 어찌됐건 이번 물의에 대해 상심하거나 마음 상해하는 국민 여러분께 거듭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누를 끼친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