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메이저리그 '성공적 데뷔'
괴물 류현진, 메이저리그 '성공적 데뷔'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3.02.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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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 첫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1이닝 1K 무실점

LA 다저스 괴물 투수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 첫 공식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3회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메이저리그에서 갖는 첫 공식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발 잭 그레인키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예정대로 류현진이 3회부터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마침 다저스가 2회말 헨리 라미레스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으며 1-0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류현진이 등판 기회를 잡았다. 좌측 불펜에서 대기하던 류현진은 유니폼 상의를 매만진 뒤 뚜벅 뚜벅 마운드로 향했다.

백업 포수 팀 페데로위츠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첫 타자로 왼손 블레이크 테콧을 맞이했다. 초구로 높은 볼을 던진 류현진은 2구째에 가볍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타이밍을 빼앗긴 테콧이 제대로 된 스윙을 하지 못한 채 하프스윙으로 어설프게 맞힌 게 투수 앞으로 힘없이 굴러갔다. 류현진이 직접 잡아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에게 송구하며 테콧을 아웃시켰다.

이어 오른손 타자 고든 베컴을 상대한 류현진은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3구째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류현진은 5구째 결정구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했고, 베컴은 허리가 무너지며 하프스윙했다.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판정됐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공식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3번째 타자로 나온 왼손 타자 드웨인 와이즈를 상대로 5구째 변화구를 공략당해 우측으로 깊숙히 굴러가는 3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제프 케핑거를 4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위기를 넘어갔다. 총 투구수는 16개였고, 그 중 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4회부터는 마운드를 피터 모이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