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어떻게 대합니까?
부모님께 어떻게 대합니까?
  • 보령뉴스
  • 승인 2012.05.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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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 42:37-43:10

좋은 남편, 좋은 아내,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버지 학교, 어머니 학교가 인기를 끌며 여전히 잘 되는 것은 좋은 부부,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거꾸로 좋은 자식이 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늘 좋은 태도로 부모를 대하는 자식은 그야말로 효자라고 할 만합니다. 그런데 부모에 대한 태도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부모에 대한 시각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인 부모에 대한 시각말입니다.

노인이라는 말은 ‘곧 죽을 사람’이란 뜻으로 우리에게 다가 옵니다. 그리고 노인이라는 말을 ‘무능력한 사람’으로 우린 씁니다. 또 말이 통하지 않는 세상 물정 모르는 그런 사람으로 노인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 양반, 노인네야!” 그런 뜻으로 씁니다. 그러니 이런 노인 부모는 자식에게 부담스런 짐으로 느껴지기 쉽습니다. 여전히 이런 시각으로 노인 부모를 본다면 부모에 대한 태도는 바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노인을 그런 식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노인 부모를 대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노인 야곱을 대하는 두 아들이 등장합니다. 먼저 르우벤입니다. 흉년이라 가나안 땅에는 곡식이 없어 애굽에서 곡식을 사와야 했습니다. 한 번 다녀왔고 두 번째 가야 하는데 이 번에는 동생 베냐민을 데리고 가야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 야곱은 동생 베냐민을 데리고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답답한 아버지, 상황 파악을 못하는 아버지라 여기고 르우벤은 아버지 야곱에게 분노와 짜증으로 대합니다. “아버지, 제가 베냐민을 데리고 돌아오지 못하면 제 두 아들을 죽이십시오.” 아버지께 불손하게 대합니다.

여기 또 다른 아들이 있습니다. 유다입니다. 유다는 상황을 자세하게 말합니다. 유다는 간절하게 이야기합니다. 베냐민을 보내지 않으면 애굽에 곡식 사러 못가고 그렇게 되면 다 죽는다는 사실을 아버지 야곱에게 설명합니다. 동생 베냐민을 자기가 데리고 오지 못하면 자신은 아버지에게 영원히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버지 야곱은 르우벤의 말이 아니라 유다의 말을 듣고 마음을 바꾸어 베냐민이 형들과 같이 애굽에 가는 것을 허락합니다.

분노와 짜증으로 대해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간절하게 부모의 심정을 헤아리며 말해야 변화가 있습니다. 또 이런 태도가 자식이 부모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입니다. 어버이 주일에 우리가 부모님께 어떻게 대하는지 다시 생각해 보며 자식의 도리를 다하는 자녀가 되길 바랍니다.

대천신흥교회 담임목사 정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