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눈물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0.12.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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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  '눈물은 내려가고 숟가락은 올라간다' 라는 말이 있다.죽은 사람 때문에 슬픔이 크다 할지라도 그것을 참고 이기며 살아가야할 방법을 찾기 마련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비유이다.

눈물을 사전에서 찾아  보면 ' 눈알 바깥면의 위에 있는 눈물샘에서 나오는 분비물.   늘 조금씩 나와서 눈을 축이거나 이물질을 씻어 내는데 자극이나 감동을 받으면 더 많이 나온다 '라고 되어 있다.  

'자극이나 감동을 받으면.......'

 눈물은 생후 3개월 이내의 신생아는 울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젊은 사람에게 많고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나온다.

기쁠 때나 슬플 때에 나오는 데, 슬플 때에 다량의 눈물이 나오는 이치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배우들의 연기력을 평가할 때 눈물 연기를 보는 경우도 있다.

서울 대공원의 우리를 탈출하였다가 10일만에 다시 대공원으로 돌아온 '말레이곰 꼬마',청계산 산자락에서 동물원 관계자들에게 포획되는 과정에서  '꼬마'를 담담했던 사육사 추윤정씨(28세)의 눈물을 보았다.

 "우리 꼬마 때문에 시민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게 폐를 끼져 죄송하다"고 말하는 그는 책임감에 몸이 무거웠고,  꼬마에게 있어서는 안 될 좋지 못한 상황들의 상상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으며,  이른 아침부터 산속에서 꼬마를 불러대느냐고 그의 모습은 초췌했다.

동료들에 의하면 "추윤정 사육사는 올 해 동물원 우수 직원에 뽑혀 표창을 받을 예정이었던 것만 봐도 최선을 다하는 사육사 였다." 라면서 하지만 동료들은 그가 혹시 문책을 받아 다시는 꼬마와 만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될까봐 걱정을 했다. 

이에 대해 추씨는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상관 없다.  이젠 꼬마가 무사히 돌아와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라며 웃음섞인 눈물을  손으로 훔쳤다.

꼬마에 대한 애정과 미움, 안타까움과 한숨이 교차 된 10일간을 뒤로하고  추씨는 병원으로 향했다.

슬플 때에 더 많이 흐른다는 편견(?)을 깨고, 한없이 훔쳐내는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추스리기 위함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