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육도에서 온 편지 유진범 전도사
[신년사]육도에서 온 편지 유진범 전도사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1.12.3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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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모두 내어 맡기는 한 해가 되길 기도
-‘순종은 하나님 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샬롬!

2012년 임진년, 한 해도 주님의 은혜와 은총 그리고 평강과 평안이 가정과 사업 위에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시작이라는 말은 항상 우리에게 설레임과 기대감을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그런 설레임과 기대감은 새로운 뭔가를 준비하고 계획하게 만들어 줍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사업에 대한 계획들을, 또 다른 분들에게는 자신의 건강과 미래에 대한 계획들 그리고 가정과 자녀들을 대한 계획들을 세울 것입니다. 그만큼 시작은 항상 뭔가를 시도하고 계획하게 해줍니다.

2011년 한 해를 보내며 저에게 중요한 한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순종’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순종’에 대하여 묵상하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바로 ‘순종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작 앞에서 자신의 상황과 환경 그리고 재능과 여건을 고려하여 뭔가를 준비하고 계획합니다. 마치 소설을 쓰는 것과 같이 인생을 그리고 설계하며 앞날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하나님의 앞에서 그리고 그 분의 말씀 앞에서 아무것도 계획하거나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자신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만을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같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며, 게으른 일이다.’라는 것이 실제로는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이 가장 힘든 일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신앙인들도 많은 사건과 상황 속에서 먼저 뭔가를 자신이 계획하고 판단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순종은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삶과 주어진 환경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며, 섭리이기에 그 분의 은혜와 섭리만을 바라보고 주어진 삶과 환경에 최선을 다하는 삶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012년 한 해 하나님께 순종하는 한 해가 되길 축복합니다. 뭔가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한 해가 아닌 여러분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함으로 2012년 한 해 동안 여러분에게 베푸실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며 하나님께 모두 내어 맡기는 한 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순종함으로 한 해를 보낼 때 2012년 마지막에 가서 “2012년 한 해를 돌아보니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였으며,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하고 간증할 수 있는 복된 2012년 한 해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며 축복합니다.

- 육도에서 유진범 전도사 올림 

충남 보령시 오천면 육도길 11-6 육도 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