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처방 
하나님의 처방 
  • 보령뉴스
  • 승인 2024.03.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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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21:4-9
대천신흥교회 담임목사 정승호

 

 

예수님을 묵상하며 기뻐하고 감사하는 절기인 사순절 네 번째 주일입니다. 예수님을 묵상하고 더 말씀을 읽고 더 기도하지만, 때때로 우리에게 마음 상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가끔 마음 상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그런데 마음이 상할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이어지는 결과가 아주 다릅니다. 오늘 민수기 본문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신앙생활의 교훈을 얻게 됩니다.

첫째로 마음 상하는 일이 있습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에돔 길로 바로 가도록 하지 않으시고 광야로 우회하는 길로 이끄시자 그 길을 선택하신 것 때문에 마음이 상했습니다. 사실 광야에서 길을 정하는 것은 백성들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당연히 하나님께서 정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셨으면 뜻이 있겠지, 이유가 있겠지 생각하며 받아들이면 되는데 백성들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상했습니다.

둘째로 원망과 혐오입니다. 마음 상한 백성들은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광야에서 죽이시려고 인도해내셨는가? 여긴 물도 먹을 것도 없다. 이 하찮은 음식이 이젠 지긋지긋하다.”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을 의심했습니다. 있는 것도 많은데, 없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만나를 감사하지 않고 하찮다고 폄하하며 지긋지긋하다고 혐오했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징벌입니다. 백성들의 원망과 혐오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백성들을 징벌하셨습니다. 붉은 뱀을 보내어 백성들은 물게 하셨습니다. 뱀에 물린 백성들은 고열에 시달리다가 죽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진노하시고 징벌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진노와 징벌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고 믿음 생활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넷째로 깨달음과 기도 부탁과 처방입니다. 하나님의 징벌을 받고 나자 백성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회복은 바로 내 잘못을 깨닫는 데서 시작됩니다. 백성들은 모세에게 기도를 부탁했고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뱀을 장대 위에 매달고 그 뱀을 쳐다보는 자는 산다고 하셨습니다. 말도 되지 않는 처방이지만 말씀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믿고 순종하는 사람은 다 살았습니다. 순종은 말씀의 내용이 아니라 말씀하신 하나님께 집중할 때 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마음 상하는 일이 있어도 원망과 혐오에 빠지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감사하게 여겨야 합니다. 때때로 원망과 혐오로 인해 하나님의 징벌을 받을 때도 잘못을 깨닫고 인정하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처방을 내려주십니다. 그 처방에 순종하면 회복되고 구원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