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과 지혜이신 그리스도
능력과 지혜이신 그리스도
  • 보령뉴스
  • 승인 2024.03.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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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5
대천신흥교회 정승호 담임목사

 

사순절 세 번째 주일입니다. 주님을 묵상하며 기쁘고, 감사함으로 지내고 계십니까? 절대도 우울하게 이 시기를 지내면 안 됩니다. 사순절에는 주님을 묵상하기 위해 복음서의 말씀을 많이 묵상합니다. 좋은 태도입니다. 그런데 전 오늘 일부러 바울 사도의 편지 중 고린도전서의 말씀을 선택했습니다. 복음서에 있는 예수님 행적의 뜻이 바울 사도의 편지에 분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특히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어떤 뜻이 되시는지 바울 사도께서 탁월하게 설명하셨습니다. 네 가지로 나누어 말씀드립니다.

첫째로 십자가의 말씀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십자가의 도라도 되어있지만, 십자가의 말씀으로 읽는 것이 더 낫습니다. 십자가의 말씀은 죽어야 하는 사는 도리를 말합니다. 우리의 왕이 죽음으로써 승리했다고 하니 미련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말씀은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 세상의 미련한 지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지혜를 구원을 얻는 데에 미련하게 만드셨습니다. 이 세상에 구원의 길을 아는 어떤 지혜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전도, 설교의 방법으로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전도와 설교의 방법이 미련해 보여도 전도와 설교가 사람들을 구원하는 주효한 수단이 됩니다.

셋째로 표적도 지혜도 아닌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표적을 구하고 이방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그런데 바울 사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것이 유대인에게는 율법에 어긋나는 거리끼는 일이었습니다.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바울 사도께서는 끊임없이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넷째로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이신 그리스도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는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아들을 죽이는 어리석게 보이는 방법으로 믿는 사람들을 구원해 내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는 연약하신 모습으로 믿는 이들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낫고, 그리스도의 연약하심이 사람의 능력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십자가의 방법으로 이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이런 방식이 미련하고 약하게 보여도 우리가 행하는 십자가의 삶의 방식이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가 드러나는 통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