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흰불나방 애벌레 주의!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주의!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3.10.1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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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흰불나방(문화어:미국흰나비)은 나비목 태극나방과 불나방아과의 하나로, 산림해충으로 분류되고 있다.

애벌레시기에 가로수나 활엽수 등 여러 나무의 잎을 갉아먹는데, 나무의 잎맥만 남을 정도로 왕성한 식욕을 갖고 있다. 사람에게는 알레르기나 각막염, 피부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미국흰불나방은 보통 연 2회 발생하며 나무껍질 틈이나 지피물 밑에서 번데기로 월동한다. 성충은 5월 중순~6월 상순, 7월 하순~8월 중순에 나타나고, 유충은 5월 하순~6월 상순, 8월 상순~10월 상순에 나타나서 피해를 준다.

미국흰불나방은 개체들이 모여서 입에서 실을 품어서 둥지 같은 은신처를 만들고 그 안에서 생활을 하는 습성이 있다. 그물망 속 애벌레들은 이렇게 떼 지어 살다가​ 커지면 그물망을 벗어나 나뭇잎을 잎맥만 남기고 순식간에 먹어 치우게 되며, 나무가 앙상해지면 다른 나무로 빠르게 이동하여 피해를 확산시킨다.

성충이 되면 농작물로 옮겨가 피해를 주고 많은 알을 낳는 만큼 더 큰 피해도 우려된다.

미국흰불나방애벌레는 태어난 즉시 최소100마리에서 최대600마리가 동시 부화하여 나뭇잎을 갉아 먹어 대면 하루 밤만 자고 나면 나무한그루가 가지만 앙상하게 남게 된다.

이를 방치하게 되면 내년에는 더 많은 개체수가 증식 되어 군집을 이루어 줄기만 남긴 채 나뭇잎을 갉아 먹어 치우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개별방제도 해야겠지만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월동 전 또는 월동직후에 동시다발적 집단 방제작업으로 박멸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지난 8월에 미국흰불나방애벌레 발생으로 피해가 확산되자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조정 하여 방제 작업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