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 충남사업장 다수 차지,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 충남사업장 다수 차지,
  • 방덕규 발행인
  • 승인 2023.09.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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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석탄발전, 철강, 석유화학 업체 탈탄소 과제 시급

-10위권 내 8개 업체가 모두 석탄 연료 사용

-2045년 충남 탄소중립 목표 달성 위해 탈석탄 과제 절실

 

2022년 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보령화력(신보령포함)을 운영하는 한국중부발전이 전국 4위, 태안화력을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이 5위, 당진화력을 운영하는 동서발전이 6위, 현대제철이 7위, 충남에 다수의 사업장이 있는 삼성전자도 8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위를 차지한 한국남동발전(삼천포, 여수, 영흥화력 운영)부터 6위 한국동서발전(하동화력 운영)까지가 모두 석탄화력발전소를 주요 사업장으로 하는 업체이다. 1위 포스코, 7위 현대제철도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9위 쌍용씨앤이도 시멘트 업체로 원료인 석회석과 점토, 규석 등을 고온으로 소성하는 과정에서 연료로 유연탄을 사용한다. 상위 10개 중 8개가 석탄을 연료로 하는 업체임이 확인되었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발표한 2022년 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를 보면 한국중부발전은 3184만511톤을 배출해 전체 배출량의 5.34%로 전국 4위, 한국서부발전은 3015만9229톤으로 전체 배출향의 5.06%로 전국 5위, 한국동서발전은 2915만5613톤으로 전체배출량의 4.89%로 전국 6위를 차지했다. 현대제철은 2850만741톤을 배출해 전체 배출량의 4.78%로 전국 7위를 차지했다.

전체 10위권 내에 있는 현대제철은 전년 대비 11,436톤이 늘었으나 순위 변동은 없었다. 한국중부발전 배출량은 2021년 3309만3129톤에서 125만2618톤 줄어들었으나 전체적인 석탄발전의 이용률 감소로 인해 순위는 한 단계 상승해 4위를 차지했다. 한국중부발전의 배출량이 3.79% 감소한 이유는 보령화력 4호기가 성능 개선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영향으로 보령화력의 2022년 발전설비 이용률은 54.70%로 전년대비 4.38% 감소했다.

한국서부발전의 배출량은 2021년에 비해 319만9007톤의 9.59%가 감소했다. 이용률 하락이 주 원인으로 여겨진다. 서부발전의 사업장인 태안화력은 2022년 이용률은 54.68%로 전년대비 4.32% 줄었다.

당진화력을 주 사업장으로 두고 있는 한국동서발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11.13%가 감소한 2915만5613톤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엔 당진화력 1호기와 4호기가 환경설비 개선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영향이다. 당진화력의 발전설비 이용률은 2022년 52.82%로 전년도에 비해 2%가 감소했다.

이 외에도 충남에 다수 사업장이 있는 삼성전자, 대산석유화학단지의 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이 20위 순위 내에 포함되어 있어 온실가스 다배출 광역지자체로서의 책임감이 크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개 업체 중 8개 업체가 모두 석탄을 사용하는 석탄화력, 제철 업체이며 이들 석탄 사용 8개 업체의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 5억9646만5268톤의 45.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위를 차지한 고성그린파워는 2080MW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발전설비를 보유한 신규 석탄화력발전으로 1호기는 2021년 5월, 2호기가 2021년 11월에 가동했다.

충남운동연합 기후에너지특위 조순형 위원장은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10위권 내 업체 중 5개 업체가 충남 소재 업체이며 20위권 내에는 석유화학 업종까지 7개 업체가 해당된다”라며 “2045년 탄소중립 목표를 세운 충남의 탈탄소 과제가 전환과 산업 부문에서의 비중이 큰 만큼 산업부문 탈탄소를 견인해 내는 충남도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승인된 IPCC 6차 평가 종합보고서에는 지금부터 앞으로의 10년의 행동이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보급된 태양광, 풍력의 기술만으로도 온실가스를 상당부분 감축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며 “화석연료 사용 중단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이 최우선 선결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