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와 기본은 그 뜻이 아주 다릅니다. 초보는 버려할 것, 기본은 가지고 가야 할 것입니다. 신앙의 초보는 벗어나야 하지만 신앙의 기본은 하늘나라까지 유지되어야 합니다. 믿음의 기본은 무엇일까? 우린 여러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다 맞는 말일 것입니다. 저도 나름대로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을 현존, 임재, 동행 뭐라 부르든 그 실체는 같습니다. 이 기본에 대한 생각이 오늘 본문에 강력하게 들어 있습니다.

시편 139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은 극심한 어려움을 믿음으로 이겨낸 사람입니다. 기본기 충실한 믿음으로 환난을 이겨내었습니다. 오늘 본문 139편에 다윗을 승리케 한 믿음의 기본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다윗을 이기게 한 믿음의 기본 첫째는 하나님은 우리를 살피시고 아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살펴보십니다. 샅샅이 파헤쳐 보십니다. 그 앞에 비밀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 아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적이라면 살펴보고 아시는 것이 우리에게 부담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 아버지라면 하나님의 살펴보심과 아심은 우리의 기쁨이며 힘이 될 것입니다.

둘째로 다윗이 믿은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둘러싸시는 분입니다. 우리를 포위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피해 달아날 수 없습니다.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승승장구하는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죽음의 자리에 있어도, 바다 끝 같은 절망의 자리에 있어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선지자 요나는 이 사실을 몸으로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은 바다에서도 물고기 뱃속에서도 요나와 함께 하셨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능력 없는 사람도 동행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힘없는 이의 동행은 마음에 위안은 될지 몰라도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못합니다. 같이 비 맞아 주는 것이 슬픔을 덜어주기는 해도 옷이 젖는 것을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능력 있게 우릴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이 세 가지가 승리하는 믿음의 기본입니다.

이 사실을 마음속에 믿고 있지만, 때로 이 믿음은 약해지기도 하고 꺼질 것처럼 위태롭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늘 기도했습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기도해야 믿음의 기본을 지킬 수 있고 그 믿음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습니다. 살피시고 아시는 하나님, 함께 하시는 하나님,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우리 곁에 계십니다.

 대천신흥교회 정승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