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본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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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뉴스
  • 승인 2010.12.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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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삶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환경에서 스트레스가 없는 생활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3살 어린이도 “누구누구 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매일 하고 사는 시대다. 물론 이런 말의 뜻을 알고하는지 모르고 하는지 듣는 주변 사람들을 웃게 하지만 이게 웃을 일만은 아니다.

   스트레스란 환경이나 인간관계에서 발생되는 정신적 억압이나 긴장감을 총칭하며 어원은 압력이라는 말에서 나왔다. 사람은 감정에 따라 생겨나는 희노애락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면 병의 원인이 된다. 기뻐해야 할 때 기뻐하고 슬퍼해야 할 때 슬퍼하며 노해야할 때 화를 낸다면 합당한 정상적인 감정의 작용이 일어나서 마음의 상처가 크게 몸을 상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경우에 맞지 않는 감정이 발현된다든지 또는 너무 심하거나 지나치게 감정을 갖게 되면 질병의 원인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오장육부의 질병과 울화증의 원인이 되는 감정들을 칠정이라고 구별하여 불러왔다. 칠정이란 희죽거리며 들떠 웃고(희), 화내고(노), 근심하고(우), 깊이 생각하고(사), 낙심하며 슬퍼하고(비), 깜짝 놀라며(경), 두려워하는(공) 등의 일곱까지의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이다.

   그러면 이 7가지 감정이 각각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자주 희죽거리며 들떠서 지내면(희) 몸과 마음의 기가 느슨해진다. 너무 편하면 게을러진다는 말과 비슷하다. 몸과 마음이 나태해져서 생명력도 나약해져서 계속되면 심장에 병이 잘 생긴다. 노심초사하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조바심속에 살면 심장의 기를 상하게 된다. 소심하고 완벽해야 하거나 나를 받아주지 않으면 못 견디는 사람은 심을 상하기 쉽다. 예수님과 연합하여 십자가에서 겉사람이 죽은 사람은 예수와 함께하는 속사람이 있을 것이다.

   자주 분노하면(노) 머리 쪽으로 상기가 되며 간기를 상하게 된다. 자주 화를 내면 기가 떠서 머리로 올라간다. 기가 올라가면 피도 따라 올라가서 머리가 아프고 눈이 충혈되며 얼굴도 벌겋게 달아오른다. 이러면 뇌에 충혈을 초래하며 자주 노하고 분을 잘 삭히지 못한 채로 오래가면 혈액순환과 스트레스를 담당하는 간도 충혈되고 피로하게 되어 결국에는 상한다. 머리가 큰 사람과 역삼각형의 얼굴형과 열태음인 소양인 또 상체가 발달한 사람 등이 잘 노하기 쉬운 구조이다. 예수님과 연합하여 십자가에서 죽은 사람은 쉽게 노하던 내가 죽어 없으므로 내안의 예수님의 마음만 있게 된다. 사랑과 자비와 불쌍히 여기는 마음만이 충만할 것이다.

   우울해하고 걱정이 있으면(우) 기가 울체되어 생명활동이 자유롭지 않다. 날씨로 비유한다면 흐린 날과 같아서 생동감이 없고 시들해진다. 내 마음의 짐과 상처가 많은 사람은 그 짐과 상처들로 항상 힘들어하며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며 그래서 내가 나를 가장 불쌍히 여기게 된다. 이런 경우에도 나를 십자가에 내어 놓아야 한다. 예수님이 이런 불쌍한 나를 위하여 나의 모든 짐을 지고 십자가에 죽으셨으므로 나는 모든 것을 예수님께 드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를 조종하려는 악한 사단의 세력을 꾸짖어야 할 것이다.

    여러 가지 생각이 많으면(사) 기운이 뭉치고 맺힌다. 생각을 많이 오래 하게 되면 점차로 머리에 기와 혈이 집중되므로 소화기의 운동력과 기운이 활발치 못하여 기가 흉복에 뭉치고 맺힌다. 곧 가슴이 그득해지고 소화가 안되며 식욕이 없어진다. 이런 상태가 오래가면 비장의 기능도 상한다. 그리하여 기운이 온몸 구석구석 잘 돌지 못하여 기운을 잘 쓰지 못하게 된다. 또 깊은 잠을 자지 못하여 수면리듬이 자주 깨진다. 역삼각형 머리의 소음인들이 주로 늘 생각이 많고 머리를 쉬지 못한다. 주님께 나를 내려놓을 때 나의 모든 생각 의지 감정 사고방식 나의 자아까지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슬퍼하고 낙심되면(비) 기운이 점차로 소진(소모)된다. 슬픔과 비관 절망감이 계속되면 기운이 까라져 버린다. 특히 폐기를 상하게 되어 폐질환이 잘 온다. 작고하신 어느 유명 코메디안의 폐암이 담배 때문 만이겠는가? 외아들의 사고사와 비관이 폐기운을 상하게 하였으며 공연 장소들의 환경과 공해물질의 흡입 등이 공범들일 것이다. 예수님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은 폐기가 상하는 일이 있으면 안 될 것이다.
자주 놀라면(경) 오장의 기가 점차로 흩어진다. 깜짝 놀라면 기운이 흩어져서 마치 공장 밖에 불이 나서 공장사람들이 불구경 하러 나가서 공장이 텅 비는 것과 같다. 이렇게 되면 담 기능이 저하되어 담 질환이 잘 발생된다.

   항상 두려워하면(공) 상부의 기가 아래로 내려간다. 겁이 나고 공포에 떨면 기운이 밑으로 푹 꺼져버린다. 기절을 하기도 하고 온몸이 정상적인 효율을 내지 못하며 계속되면 신장 기능이 상한다.

   이런 7가지 감정은 오래되면 될수록 몸을 해쳐서 점차적으로 오장육부를 상하게 되는데 사람들은 흔히 ‘마음고생을 많이 했더니 몸이 상했다’고 말한다. 우리는 육의 것들을 모두 십자가에 못 박고 오직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 말씀의 진리 가운데 나를 던지고 살 때에 비로소 감정이 나를 묶지 못하고 새 사람을 입은 자가 될 것이다. 또 함께 슬퍼하며 함께 즐거워하므로 우리의 감정을 합당하게 처리하는 삶속에서 울화병과 심인성 질환은 찾아볼 수도 없을 것이다.

 우석한의대 겸임교수 감초당한의원장 김영철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