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보령에도 마을교육공동체 필요합니다.
[기자수첩]보령에도 마을교육공동체 필요합니다.
  • 윤호준 기자
  • 승인 2020.11.11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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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마을공동체의 모습이 이렇게 되어야 한다.

 

▲윤호준기자

 

입시 위주의 교육이 21세기 아이들의 미래를 밝혀줄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은 매년 바뀌고 있다. 해마다 대학입시에 대한 규정이 바뀌고 학교마다 입시기준이 달라진다. 더 좋은 입시기준을 만들기 위해 무수히 노력하고 있지만 바뀌는 제도에 맞춘 입시교육은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른 교육이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줄 뿐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아동 청소년들은 과연 어떤 교육을 필요로할까?

인터넷과 유튜브 등을 통한 정보의 홍수속에서 과연 올바른 정보를 구분하여 체득할 수 있을까? 참과 거짓을 구분하기 위해 올바를 가치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인성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과거의 대가족 문화에서는 가정교육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져 왔다. 어른을 공경하고 부모를 섬기는 모습을 바라보며, 마을의 어른들을 대하는 예절은 특별한 교육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학습되어졌다. 

그러나 지금,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은 어떠한가?

지나가는 아이들이 자칫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도 모른 채 지나가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 되어버렸다. 불필요한 간섭이 보복 행위로 인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잘못된 행동을 보고 그냥 지나쳐야만 하는 것인가? 

아이들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불만의 표현이거나,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오는 돌발행동 등 정제되지 않은 폭력성이 드러나는 경우, 또래의 무리에서 돋보이고 싶은 우월감의 표현 등 다양한 행동이 있을 수 있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여과 없이 감정을 들어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전자의 경우 심리적인 상담이나 교화가 필요할 것이고, 후자의 경우 아이들의 인성교육으로 올바를 자아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 교육이 무너졌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더 이상 교실에서의 교육이 이전과 같을 수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두손 두발 들고 아이들을 방치한다면 우리에게 미래가 있을까?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이 있었다. 두레, 품앗이, 계 등 서로 도우며 협동하는 사회활동이 그것이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내 아이를 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 우리 마을의 아이, 우리 지역의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국어, 영어, 수학에 대한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성과 예절, 자연과 환경, 지역 문화와 특성 등 살아가며 필요한 인문학 교육이 중요하다. 무엇이 왜, 무엇 때문에, 어떻게 되었는지, 관찰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자기 주장을 표현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주입식 교육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다. 

결혼을 회피하며 출산율 마져 점점 낮아지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건강하게 자라야 하는지 모두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되는 때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아이들을 올바를게 가르치고 바른 인성을 갖게하기 위해서 마을이 앞장서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교사가 되고, 부모가 되어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온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한다. 혼자서는 어렵다. 마을이 나서야하고, 공동체가 되어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가야한다. 누구 한사람의 의견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의견으로 의사가 결정되고 운영되어 질 수 있도록 민주적인 공동체를 만들어야한다.

앞으로의 마을공동체의 모습이 이렇게 되어야한다.

마을의 전통과 삶의 모습,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 가치 있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고,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가치관을 정립해야한다. 이런 마을교육 공동체 사화의 화두가 되어야하고, 관심을 가져야하며, 이미 시작된 공동체의 모습을 학습하여, 우리지역에 맞는 마을지역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이익을 떠나 봉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재능을 기부하고 협력하여 올바른 공동체를 만들고,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