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선을 다하는 행정보다, 잘하는 행정' 기대해 본다.
[기자수첩] '최선을 다하는 행정보다, 잘하는 행정' 기대해 본다.
  • 편집국장 이상원
  • 승인 2020.01.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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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보령시장이 6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2020년 행정의 집행목표를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잘하는 행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매년 갖는 신년 기자 간담회라 별다른 기대를 하고 참석한 것은 아니었음은 부인할 수 없으나 금번 간담회는 김동일 시장의 남다른 각오를 본 것은 다행이다.

과거의 기자회견이나 간담회를 보면 일정부문의 내용만 바뀔 뿐 거의 틀에 박힌 일정(공연, 실장보고, 영상, 시장인사, 기자들의 질문ㆍ답변, 오찬)에 식상한 것도 사실이며, 진급과 인사이동으로 바뀐 직원들의 얼굴을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무료했던 진행에 시선과 귀를 모은 것은 김시장의 인사말,

김 시장은 “뒤 따라 하는 행정 말고, 앞선 행정을 펼칠 것”과 “듣지만 말고, 행동으로 옮기라”는 말을 하며 금일 간부회의에서 주문했다고 밝히며 부연설명을 했다.

본 기자가 간담회에서 하고픈 질문을 김 시장이 먼저 답을 내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과연 주문대로만 행정이 펼쳐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기대를 해본다.

시장이 답답함을 느끼며 주문을 할 정도로 우리시(보령)의 행정을 보다보면 다른 시군에 비해서 항상 뒤처짐의 아쉬움은 기자들도 마찬가지,

또한 개선할 점과 건의 사항을 누구들 통해서든 들은 공직자는 옳고 그름을 따져 행정에 반영 여부를 결정해야 함에도 묵살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시민들이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는데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라는 원성이 심심찮게 들려오는데서 알 수 있다.

이는 새로운 길로의 행정이 귀찮아서였던지 공무원의 우월감에 시민의 의견은 개의치 않게 보는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오죽했으면 김시장이 이 두가지를 간부회의에서 그렇게 주문했다고 서두를 말하겠는가?

기대를 해 본다.

공무원 스스로가 먼저 해야 할 행정이 보이지 않는다면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 듣고 가부를 따져 행정에 옮기면 이 또한 앞서서 이끄는 행정의 결과물이 나올 듯도 하다.

일반 시민들도 자기 분야에선 전문가로서 공무원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그렇다.